[TDR21V] 프롤로그 <미지의 학원> -2
나와 마모리는 함께 체육관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당장 주변을 둘러보며 시계를 찾았다.
8시 59분, 아슬아슬하게 맞춘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눈에 보였다.
"어머, 당신들도 신입생인가요?"
"냐하☆ 역시 있을거라 했잖냥!"
두 명의 여학생이 우리에게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존댓말을 한 쪽은 군청색 머리에 고고한 분위기를 하고 있었다. 독특한 말투를 한 쪽은 분홍색 머리에, 그닥 눈에 띄지 않는 수수한 옷을 입었지만, 그걸로 그녀의 아우라는 가려지지 않았다.
"그럼, 너희들도 신입생이야? 저 뒤에 있는 녀석들도?"
"예, 여기 있는 사람들... 두 분까지 합하면 16명이 전부 이번 6기생으로 입학한 학생들이랍니다."
"아무튼! 이제부터 우리도 자기소개 할건데, 너희도 같이 해야겠다냥!"
"아, 응."
그렇게 말하고 우리는 다른 학생들이 모여있는 안쪽으로 걸어갔다.
"이걸로 전부 모인검까. 그럼 전원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도록 합죠. 힘들지 모르니 앉아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슴다."
짙은 보라색 외투를 입은 보라색 머리의 남성이 말했다.
※자기소개에 대한 세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초고교급 뮤직 프로듀서>이치노사키 세이카
<초고교급 딜러>카네다 츠치로우
<초고교급 조각가>세키가하라 미스즈
<초고교급 주부>타카하시 유우리
<초고교급 카운슬러>미무라 코토코
<초고교급 사립탐정>에도가와 유카리
<초고교급 약사>시루시 쿠스리
<초고교급 보디가드>마모리 사아야
<초고교급 살인해부학자>츠미기리 츠루기
<초고교급 바둑기사>쿠로자와 하코네
<초고교급 재봉사>나가사키 사쿠라
<초고교급 농구선수>던케르크 마이트
<초고교급 천문학자>호시카게 유키무라
<초고교급 분석력>강안나
<초고교급 화학자>카츠라기 카렌
<초고교급 신문기자>카케미즈 쵸지
이렇게, 츠키시마 학원의 6기생은 16명이다.
"그것보다, 너무 늦네. 학원장이나 다른 선배들도."
"확실히, 선배들이 늦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가장 중요한 운영진이나 학원장이 늦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군."
안나가 말했고, 뒤이어 츠미기리가 말을 덧붙이듯 말했다.
입학식 당일 행사 안내 메일에는 1년 선배인 학생들이 무대에서 교가를 제창하고, 뒤이어 교사 소개와 교장의 훈화가 있을 터인데, 지금 시간을 보니 일정 따위는 신경도 안 쓰는 것처럼 늦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나가 깨어난 정문엔, 가장 중요한 수위 아저씨가 없었다 아이가...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이상하다 안 카나."
"제가 깨어난 매점에도, 점원 분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일은..."
나가사키와 던케르크의 말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었다. 있어야 할 교직원이 교내에 없는 건 이상했다.
그리고 그 때, 모든 일의 원흉이 나타났다.
"이야~ 미안 미안~ 잠깐 개인적인 일로 준비가 늦어졌지 뭐야~"
무대의 단상 뒤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반쪽은 희고 반쪽은 검은...
"...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