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3. 16:27ㆍTDR21V - 소설판
[이치노사키 세이카]
분명 아무도 범인이 어떻게 세탁기에 그를 넣고 돌렸는지는 아무도 알지도, 말하지도 않았을 텐데.
...어떻게 기절시켰다는 걸 알고 있지?
[던케르크 마이트]
그, 그거야...
[강안나]
그만한 체구에 정신도 말똥말똥한 녀석을 세탁기에 쳐넣겠다는데 발버둥 안 치는 녀석이 있겠어? 당연히 기절시키겠지. 그 정도는 유추할 수 있잖아.
[이치노사키 세이카]
...그래, 내가 좀 섣불렀네. 미안하다.
그럼 이제 뭘 알아야 하는 거지..
[에도가와 유카리]
일단 시간상 살해가 가능한 사람부터 살펴보자.
[마모리 사아야]
시간상 가능한 사람들이라면, 아침 7시 전에 일어나는 사람들이 가장 여유롭겠군. 살해 당시 밤을 샌 녀석들이 유력하겠어.
[시루시 쿠스리]
그럼 가장 유력한 건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 저와 안나 양, 츠미기리 군, 던케르크 군, 에도가와 양 중 하나려나요.
[이치노사키 세이카]
...
여기서, 그 사실을 말할까?
카네다가 새벽에 기숙사에 돌아다녔다는 것을.
[카네다 츠지로우]
저, 저기... 나도 입후보할게.
뭐?!
[이치노사키 세이카]
너 미쳤어?! 범인으로 몰릴지도 모르는데 자진해서 후보에 올라가? 웃기지 마!
[카네다 츠지로우]
나도 안다고! 하지만.. 진실로 범인을 밝혀낼 수 있다면, 내 신뢰 정도는 넘겨줄 수 있어!
뭐 저런 짓을... 그래도 그의 말이 옳았다. 지금 진실을 전부 밝히지 않으면, 자칫하면 우리들 모두가 죽어버릴테니.
[타카하시 유우리]
그럼, 카네다 군이 입후보하는 이유를 알려주십시오.
[카네다 츠지로우]
아아, 말하고 말고.
난 그날 밤, 잠을 못 자고 새벽 내내 학원 전체를 어슬렁거렸어.
뭐?
분명 조사 시간에는 세탁실만 갔다며..!
[강안나]
그럼... 네가 돌아다니면서 본 사람은?
[카네다 츠지로우]
아, 그게.. 츠미기리랑 카케미즈, 안나 셋이야. 직접 대화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런.. 분명 아무 일도 없었다고...
[카네다 츠지로우]
미안하다 이치노사키. 맘같아선 알려주고 싶었지만, 말했다간 범인으로 몰릴 것 같아서 전부 말할 수 없었어. 하지만, 이젠 각오가 됐어. 내가 아는 진실은 전부 말하겠어.
[이치노사키 세이카]
그런...
말탄환 수정 : 카네다의 증언
- 심야시간 교내 전체를 돌아다니며 츠미기리, 카케미즈, 안나를 목격했다.
[미무라 코토코]
아무튼, 지금 이 상태에서 범인을 좁하면 되는 거지? 그렇다면 범인은...
[카츠라기 카렌]
츠미기리 군과 안나 양 중 하나라는 거군요.
[강안나]
그러니 말했지? 난 범인일 리 없으니 츠미기리일 게 뻔하다고.
[이치노사키 세이카]
그렇다면, 이미 넌 카네다에게 증언을 받았다는 거냐...!
[강안나]
그래. ..자, 이제 됐지? 츠미기리, 마지막 변론은 들어줄게, 할 말은?
[츠미기리 츠루기]
...
모두가 츠미기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안나]
빨리 대답해!
[???]
...아냐.
[강안나]
뭐?
[세키가하라 미스즈]
츠루기는... 범인 따위가 아냐!!!
세키가하라 양...
[세키가하라 미스즈]
이치노사키! 네가 말했잖아! 츠루기가 범인이 아니라고 증명해주겠다고!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도와줘... 제발 틀렸다고 말해줘!
...
지금까지 계속, 검정을 찾지 못할 거라 생각해왔다. 모노쿠마를 이기지 못할 거라 생각해왔다.
그건 내가 지금까지 뭐든 비관적으로만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조사도 살아남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했다.
범인을 누구로 해도 상관 없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틀렸다.
여기 있는 모두가 서로를 위해 힘내고 있어. 당장 카네다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래... 맞아.
나에게는 세키가하라 양과 한 약속이 있어.
에도가와 양과 한 약속이 있어.
여기서...
[이치노사키 세이카]
여기서 질 수는 없어!
[강안나]
결국 끝까지 발악할 생각인가.. 그럼 네 승부, 받아주겠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
카네다가 기숙사를 돌아다닌 건 밤 시간 내내.
나도 밤 시간동안 돌아다닌 사람 중 하나니까 말해두겠어.
난 1층 시청각실과 기숙사 소각실을 조사했어.
츠미기리가 어딜 돌아다녔는지는 모르지만, 나와 만나지는 않았으니 세탁실을 다녀갔을 가능성도 있지.
카케미즈 역시 세탁실을 다녀갔을 가능성도 없진 않겠지. 참고로 난 둘 다 만나지 않았어.
카네다는 새벽에 세탁실을 주로 돌아다녔다고 했지. 그 동안 츠미기리가 세탁실을 다녀갔다면, 적어도 한 번 그와 만나 대화했을거야. 하지만 그랬다는 증언이 없기 때문에, 츠미기리는 세탁실에 다녀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어.
두 사람이 세탁실을 다녀가면서 엇갈렸을 거란 생각은 안 해 봤어? 만약 엇갈렸다면, 츠미기리가 시체를 세탁기에 넣은 후 나갔다, 카네다가 다녀간 뒤에 다시 돌아와 시체를 빼간 거야.
[이치노사키 세이카]
그 모순, 베어주겠어!
그렇게 된다면, 세탁기 안에 시체가 있다는 걸 이미 알았을지도 모르고, 정말로 알았다면 지금쯤 카케미즈는 살아있었을 거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건 두 사람은 엇갈리지 않았다는 뜻이지. 그리고...
말탄환 저격 : 몸싸움하는 소리
네가 조사 시간 중 몸싸움이 있었다고 했고, 카케미즈가 죽었다면 정황상 검정이 이겼을거야. 하지만 무기가 없는 한 츠미기리는 카케미즈를 이길 여건이 되지 않지. 그러니 츠미기리가 범행 계획을 짜는 건 불가능해!
[강안나]
크읏...
[이치노사키 세이카]
자, 츠미기리 군, 대답해 줘. 넌 세탁실에 간 적이 있어? 그리고... 네 동기는 뭐야?
[츠미기리 츠루기]
...구해줘서 고맙네, 이치노사키.
난... 세탁실에 가지 않았네.
됐다! 이걸로 츠미기리의 혐의는 벗겨졌어!
[츠미기리 츠루기]
그리고 자네가 말한 동기... 그것은.
"살인하지 않으면 네가 사랑하는 자를 죽여버리겠다"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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